그냥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올리고 싶었습니다. 가성비 없는 행동이란 거 제가 가장 잘 압니다.
하지만 제가 적어나갔던 이야기들은 저에게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작은 낭비였고, 자신과의 이야기를 적은 글이 저와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에겐 하나의 낭만이었고, 다른 많은 사람들에겐 대단하지 않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낭만이었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.
낭비 없이는 낭만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더라구요. 지금까지 해왔던 수직 형태의 실용적인 지식의 공유도 좋지만, 앞으로는 확신을 갖고 이야기라는 낭비를 통한 수평적인 낭만을 추구해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. 스스로에게도,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의 이야기는 편지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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